​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 성과..“ADAS 프로젝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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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9-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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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미정 상무 “여러 협력사와 에코 구축, 작년 대비 많은 파트너사 확보”

  • 노 상무 “작년엔 에이실 B 설계자산 확보…올해는 에이실 D 타깃 플랜 준비”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기술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스템 반도체 분야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노미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회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에 강연자로 참석해 “오토모티브(전장) 사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힘든 길”이라며 “여러 협력사와 에코(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작년 대비) 훨씬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노미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1회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높은 온도에 견딜 만큼 내구성과 신뢰성 등이 요구돼 개발과 상용화에 수년이 걸리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삼성전자도 혼자 다할 수 없고 EDA(전자설계자동화)·IP(설계자산)·디자인·패키지 등 각 분야별 파트너사와 협업이 필요하다.

노 상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다양한 반도체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생산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노 상무는 삼성의 오토모티브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노 상무는 “작년까지 에이실(ASIL) B를 만족시키는 IP를 굉장히 많이 준비했고, 올해는 ASIL D를 타깃하는 플랜이 많이 있다”며 “에이실 D는 ADAS 등 몇 개의 특화된 SoC(시스템온칩)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IP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에이실은 사고 발생 가능성과 심각도, 운전자 제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안전 규격이다. A, B, C, D 등 4개 레벨로 구분되며 D등급은 가장 높은 레벨의 안전 등급이다.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ADAS, 전동파워스티어링(MDPS) 등 주로 주행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D등급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는 안전성과 관련이 적은 IVI용 반도체를 공급했다면, 올해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반도체 IP를 확보한 만큼 관련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회사인 하만과 협력해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8890’을 공급하는 등 IVI 반도체 부문에서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사를 만나 기술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파운드리 포럼도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업계를 대상으로 파운드리 사업과 기술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삼성전자가 추격을 하는 동안 업계 1위인 TSMC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TSMC는 올 상반기 5나노미터(nm) 기술을 활용해 NXP의 차세대 자동차 플랫폼에 들어가는 SoC를 만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극자외선(EUV) 기술을 활용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했고, 하반기 5나노 고객사 확보에 나서며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 캠퍼스에 EUV 파운드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래 작년 같았으면 이미 미국과 한국, 중국 등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했을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고객사를 초청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온라인 개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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