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 "'SF8' 감독 선별 기준? 스케줄부터 취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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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1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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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민규동 감독[사진=MBC 제공]

민규동 감독이 'SF8' 프로젝트의 예산과 감독 선별 절차를 언급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시네마틱 드라마 'SF8' 미디어간담회가 진행됐다.

시네마틱 드라마 'SF8'은 MBC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영화 제작사 수필름이 힘을 합쳐 제작하는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anthology) 시리즈. 8명의 감독이 각각 근 미래를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다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괄을 맡은 민규동 감독과 노덕 감독, 이윤정 감독, 한가람 감독, 장철수 감독, 오기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여고괴담2'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민규동 감독은 'SF8'의 첫 번째 이야기인 '간호중'을 연출했다. 또 'SF8' 프로젝트의 총괄이기도 하다.

민규동 감독은 "드라마 한 회당 예산보다는 평균적으로 'SF8' 한 작품의 예산이 더 작았다. 애초에 어떤 분량, 어떤 감독, 어떤 이야기가 될지 모른 채 감독조합과 MBC가 콜라보했기 때문에 어떤 투자사도 선뜻 투자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본다. 이 정도 투자라도 받은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예산이 유연한 지점이 있지만 'SF8' 프로젝트는 (방송 매체기 때문에) 데드라인도 있고 10회차 이내로 찍어야 하는 룰도 있었다. 또 코로나 시국 속 영화 표준 계약으로 작품을 진행했고 SF라는 장르 특성 등으로 어려운 점도 많았다. 하지만 자유로운 연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고 그런 (어려움이) 상쇄돼 소화된 것 같다"고 거들었다.

또한 365명의 감독이 모인 한국영화감독조합 중 8명의 감독이 선정된 이유도 언급했다.

민규동 감독은 "8명의 감독이 정해지기 전에는 3~40명의 감독과 논의했었다. 6~7개월 넘게 작은 예산 안에서 작품을 만들도록 해야 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세팅을 마친 뒤 감독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통상 영화 제작은 감독이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캐스팅 등 하나하나 관여하지만 'SF8'은 모든 여건이 구성된 뒤 감독들이 참여하게 됐다.

민규동 감독은 "최대한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며 "원작 소설을 사 방송 작가들과 초고 작업을 했고 이후 스케줄과 SF장르를 선호하는 감독들을 선별했다. 남성, 여성, 기성, 신인 감독 등 정체성이 모두 다른 적절한 배합과 맥락으로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F8'은 총괄 기획을 맡은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노덕, 한가람, 이윤정, 김의석, 안국진, 오기환, 장철수 감독이 참여했고 배우 이유영, 예수정, 이연희, 이동휘, 이시영, 하준, 김보라, 최성은, 장유상, 이다윗, 신은수, 최시원, 유이, 하니(안희연) 등 16명이 주연을 맡았다. 14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주간 MBC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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