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여파 전국에 많은 비 예상… "최대 500mm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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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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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9일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600km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전국에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별로 100∼300mm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의 경우 최대 5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천hPa, 강풍반경 약 200km, 중심 최대풍속 초속 18km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첫 태풍이 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하류 나들목이 다시 통제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다시 늘어나 한강 수위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여의 상류 및 하류 나들목을 오전 10시 반부터 통제한다고 밝혔다. 여의 상류·하류 나들목은 지난 8일 새벽 4시쯤 교통 통제가 해제됐다가 한강 상류 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약 30시간 만에 다시 통제됐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우회해야 한다"면서 "한강 수위 변화에 따라 차량 통제 구간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폭우로 피해를 많이 입은 경기도 안성과 강원도 철원군 등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도 합동 피해조사 조치를 신속히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5일 "행정안전부는 충북·경기·충남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최근 충북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봐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4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총 381가구 741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이 가운데 279가구 548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또 이날 현재 397가구 527명이 임시대피 시설에서 생활하는 등 이재민과 임시대피 주민이 676가구 107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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