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0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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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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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로봇수술보다 절개면 축소…로봇 팔 움직임 향상

다빈치 SP로 갑상선 관련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전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은 이전 모델과 달리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할 수 있어 단일공 수술로 불린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진행했고, 2019년 2월에 전 세계 최초로 100건을 달성했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1000건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이비인후과와 갑상선내분비외과 모든 수술은 SP 로봇수술로 진행했다. 자궁내막암 병기결정술, 자궁경부암 광범위자궁절제술 등 산부인과 3개 질환도 마찬가지다. 간담췌외과는 당남절제술, 유방외과·성형외과는 유방절제술 및 유방재건술 등에도 SP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 누적 1000건 현황은 이비인후과가 39%로 가장 높았으며, 갑상선내분비외과가 2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유방외과 등에서 로봇수술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다빈치 SP는 크게 세 가지 강점이 있다. 우선 작은 구멍 하나로 절개 부위를 줄였다.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유방암 수술에서 흉터 부위를 최소화했다.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 겨드랑이를 통해 갑상선을 제거할 때 기존 5~6㎝보다 작은 3.5~4㎝ 정도만 절개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을 줄였다.

다관절 손목 기능이 추가된 카메라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 사각지대 없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로봇 팔의 움직임도 향상됐다. 구강 내 진입이 필요한 두경부암 수술을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 캐뉼라)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세밀한 접근도 가능해졌다.

민병소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은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수술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고 유능한 외과의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8대의 다빈치 로봇 수술기(SP‧Xi‧Si)를 보유 중이다. 연간 3000건이 넘는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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