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균 원장 "구글과 '코랄 AI' 협력…가보지 않은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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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7-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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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학기 마친 소회 "팀 프로젝트, 창의성 어우러져"

[사진=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 SNS 자료사진]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드코어 데이터사이언스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원장과 소속 교수들에게 큰 도전이었다"며 첫 학기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차 원장은 데이터사이언스의 기초가 컴퓨팅(Cloud+Edge),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라고 강조해왔다. 학부 전공에 상관없이 첫 학기에 이 세 가지를 제대로 공부해야 다음 단계의 의미 있는 스터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학생이 이 충고를 잘 따라줬고, 교수들도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가르칠 때와 다른 방식으로 가르쳤다"며 "컴퓨터 내부의 복잡한 문제와 알고리즘을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문제(도시 개발 등)에 대한 해결 방법과 결부해 가르치고, 문제를 스스로 만드는 훈련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데이터가 쌓여 있는 곳을 알려주고, 도전 과제를 만들어 풀어오라는 식이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팀 프로젝트를 했고, 서로 협업하며 각자의 창의성이 어우러지는 걸 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이르면 이달 중 구글과 협약을 맺고, '코랄(Coral) AI'와 관련된 로드맵 등 일체를 받게 된다. 서울대는 구글의 AI 기기를 활용해 연구·개발(R&D) 성과를 끌어올리고, 구글은 서울대를 '테스트베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코랄 AI는 구글이 지난해 3월 AI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도록 내놓은 소형 기기다. 개당 가격은 150달러(약 18만원)다.

코랄 AI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전문 칩(TPU)인 'AI 반도체'가 내장돼 있다. 이를 활용하면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처럼 중앙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지 않고도 AI 기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이번 계약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웬샨 리(Wen-Syan Li) 박사의 머신러닝 및 딥러닝 과목에서 코로나19 마스크 감지(Detection) 프로젝트를 수행한 팀을 통해 구체화됐다.

차 원장은 "남이 가 보지 않은 길을 학생들도 교수들을 믿고 잘 따라와 줬다"며 "새로운 대학 교육 실험의 장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서 열게 돼 기쁘고 같이 한 교수·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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