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자…'마스크프루프 화장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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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4-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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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서 마스크에 안 묻는 화장법 인기

  • 한국부터 중국까지 보이는 '눈'에 힘준다

  • 업계 발맞춰 매트·아이섀도우 신상품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마스크가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 잡자 화장품 소비와 사용 패턴도 변했다. 마스크에 잘 묻지 않는 화장품을 찾고, 아이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화장품 수요도 부쩍 늘었다.

특히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스크프루프 화장법'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도 무너지지 않는 화장법부터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내추럴 메이크업, 평소보다 눈에 포인트를 준 아이 메이크업 등 다양한 튜토리얼 영상이 인기다.

26일 업계도 트렌드에 발맞춰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어나지 않도록 밀착력을 높인 파운데이션이나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매트 타입의 색조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 톤업 선크림, 팩트, 파우더 코팅 립 등 화장품 4종 개발에 성공했다. 유·수분을 잘 튕겨내는 성질이 강한 코팅 파우더를 사용해 메이크업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코팅 파우더는 마스크 착용 시 발생하는 유·수분이 화장한 피부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거나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여기에 화장품이 피부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피부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 오랜 시간 외부 자극이나 마찰로부터 메이크업을 보호해 주는 필름 형성제도 첨가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피지 컨트롤 제품 '에어리 팟 라인'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미샤만의 독자적인 초경량 기술을 적용한 '미샤 세범 캔슬링™ 파우더'를 함유해 하루 종일 맑고 보송한 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크기의 파우더가 주름 및 모공까지 매끄럽게 가려준다. 얼굴 외에도 피지 분비가 걱정되는 헤어 라인, 입술, 눈 부위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피지와 땀을 흡착해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유지시켜주고, 투명도가 높아 덧발라도 뭉침과 백탁이 적다.

손희정 ​에이블씨엔씨 상품본부장은 "신제품은 손쉽게 피지와 땀을 정리해 메이크업 유지에 도움을 준다"며 "마스크 착용 등으로 메이크업이 쉽게 무너지는 고객들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술보다 눈 화장에 치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 등으로 가려지는 입과 윤곽보다 눈과 눈썹에 포인트 컬러 섀도우 사용하는 것과 같은 메이크업 방식이다. 화려한 색상으로 전 세계에서 12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색조 브랜드 '후다 뷰티'의 최대 시장도 중동 국가다.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최근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헤라 20SS 멀티 팔레트'를 선보였다. 섀도우·블러셔·밤·하이라이터 4가지 제형으로 구성돼 단독 사용 가능하며 나만의 조합을 통해 트렌디한 스프링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비레디에서도 '무드 업 음영 아이 팔레트'를 출시했다. 애경산업 루나에서는 '톤 크러쉬 아이 섀도우 팔레트'를 출시했다. 채도가 낮아 편안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 해주는 뉴트럴 컬러와 눈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글리터까지 총 8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전 세계 뷰티 소비 2위 국가 중국도 아이 메이크업 소비가 부쩍 늘었다. 코트라 무역관은 "올해 중국 아이 메이크업 시장 규모는 약 81억9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 젊은 소비자들은 립스틱으로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아이 메이크업 화장품 사용을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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