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에도 K팝 인기 '여전'···글로벌 팬들 "안방에서 K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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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4-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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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K팝의 인기는 여전하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에 '집콕'으로 안방극장에서 각종 콘텐츠를 즐기게 된 요즘 글로벌 미디어들이 기획한 '안방극장' 시리즈에 K팝 스타들이 잇단 초청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자연스레 외부 활동이 자제되면서 스타들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가수들은 대부분 상반기 계획이 전면 보류됐을 정도다. 방탄소년단은 4월 서울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결국 서울콘서트가 취소됐고 미국투어도 연달아 연기됐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파워에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기준 2월 21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은 ‘빌보드 200’에서 24위에 올랐다. 5주 연속 차트인이다. 이 앨범은 ‘월드 앨범’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소셜 50’ 차트에서는 142주 연속 1위로, ‘최장기간 연속 1위’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
 
다른 K팝스타들의 위상도 계속되고 있다. NCT127도 ‘빌보드200’에서 3월 6일 발매된 정규 2집 ‘엔시티 #127 네오 존’이 102위를 기록, 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NCT127은 이번 앨범으로 ‘빌보드200’ 5위에 오르고, ‘아티스트 100’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앞서 몬스타엑스도 처음으로 ‘빌보드200’ 5위에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기세를 몰아 오는 5월 컴백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이루마도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아티스트들이 빌보드에서도 인정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세븐틴, CIX도 나란히 일본에서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K팝스타들의 글로벌 꽃길은 계속되고 있다.

그룹 NCT 127[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물론, 현지에 가서 무대를 선보이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음악은 국경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세계의 리스너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 또 최근 네이버 V라이브,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활용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공백기도 최소화 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부터 슈퍼루키 (여자)아이들까지 많은 스타들이 온라인 공연으로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글로벌 가장 큰 수익 사업인 오프라인 공연이 꽉 막힌 상황에서도 K팝의 전 세계적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유명 인기 프로그램인 '제임스 코든 레이트 레이트 쇼 스페셜'에 출연해 세계 시청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특집 방송으로 꾸며졌다. 미국 유명 가수 빌리 아일리시, 영화배우 벤 플랫, 마술가 데이비드 블레인,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등이 각자 공간에서 라이브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표 스타로서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더 RM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곳에서도 이렇게 여러분과 연결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현재 모두 고립돼 있는 것 같아도 우리는 상황, 용기, 웃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다.

MC 제임스 코든이 노래를 요청하자 멤버 슈가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르겠다"고 화답했다. 연습실에서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열창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응원했다.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witch)의 코로나19 온라인 성금 모금 공연에서도 K팝 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졌다. 트위치가 지난달 29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한 '스트림 에이드(Stream Aid) 2020'에 몬스타엑스, (여자)아이들, 스트레이키즈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찰리 푸스, 존 레전드, 라우브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스포츠 스타, 게이머들이 릴레이로 출연해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메시지를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축구선수 더 브라이너와 손흥민의 절친으로 유명한 토트넘 델리 알리가 깜짝 게임 방송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K팝 스타들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연대의식과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몬스타엑스는 "이렇게 쉽지 않은 시기,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돕자. 세계를 하나의 큰 공동체로 만들자"고 했다.

(여자)아이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다들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방송 중간에는 멤버 민니가 노래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를 깜짝 선사하기도 했다. 인기 스타들의 개인방송에 힘입어 하루 만에 33억원이 모였다.

'한한령'으로 꽉 막힌 중국에서도 K팝 스타를 향한 온라인 공연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중 합작 미디어플랫폼 케이블리(KVLY)는 오는 30일 중국 정부 산하 중화자선총회의 요청을 받아 한중 슈퍼스타들의 합동 자선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에는 세계적 K팝 아이돌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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