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코로나 충격파에 亞 GDP 성장률 전망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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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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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광·수출 감소로 태국·싱가포르 1~1.2%p 하향

  • 日 4Q 성장률 6년만에 최악...침체 공포 더 커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아시아권 국가들이 잇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는 올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 범위를 -0.5%~1.5%까지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작년 11월 싱가포르 정부가 발표했던 종전 전망치인 0.5∼2.5%에서 1.0%P가량 내려잡은 것이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인접성으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자 덩달아 자국의 경제 전망치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싱가포르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싱가포르 내 중국인 관광객 비중 또한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여행객 감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국가는 태국이다.

같은 날 태국의 국립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3.7%에서 1.5∼2.5%까지 내렸다. 태국 정부는 가뭄 피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꼽았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역시 17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2.8%에서 2.0∼2.5%로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에 충격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상황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 아직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일본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지목하면서 "일본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 연율 환산 시 -6.3%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17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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