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우한폐렴 전개 따라 시장변동성 높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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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1-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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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 개최

  • 국제금융시장 주가·금리 상당폭 하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7일 오후 비공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 진행상황 및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은은 당초 28일 오전에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한은은 "설 연휴기간 중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24일 미국에 이어 27일 일본에서도 주가와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간 미 다우지수와 일본 니케이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0.8%, 1.7% 떨어졌다.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와 외평채 가산금리는 각각 0.4bp, 0.3bp 내리며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NDF시장에서 원화는 달러화 강세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이 총재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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