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2020] 철강 올해도 어렵다. 고부가제품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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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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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철강업계 화두는 중국이다. 과잉생산에 따른 밀어내기 수출이 글로벌 철강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만큼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올해도 중국의 생산량은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곧 잉여물량이 해외로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그간 강화해온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신규설비가 본격 가동된 영향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설비 가동률은 2016년 6월 72%에서 2018년 6월 79%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81%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중국내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만큼, 정부주도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연구소는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산 철강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량 감소폭 확대가 우려된다”고 했다.

내수도 더딘 회복이 전망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2020년 철강 내수는 조선 건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의 본격 회복 지연과 건설투자 둔화로 인해 증가율이 0.8%로 낮아질 것”이라며 “수출은 자동차 해외생산 회복 등으로 1.9% 증가가 예상되며, 생산은 내수 둔화와 수입 증가로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철강시장에 대해 “세계 철강 수요 증가에도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자동차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철강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시황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세일즈에 나서며 이익 방어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출시하고, 건축부문 프리미엄제품 본격 추진했다. 또 현대제철은 자동차 전문 솔루션 브랜드인 ‘에이치 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으며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을 내세우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시황이 여전이 불확실해 언제쯤 개선이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각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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