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후 티몬 전 대표, '번개장터' 새 수장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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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1-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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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경영권 인수에 따른 인사 조치

이재후 번개장터 신임 대표이사 [사진=번개장터 제공]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이재후 전 티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이번 딜을 통해 번개장터 창업자 장원귀 전 대표이사와 기존 벤처투자자의 주식을 매입함에 따라 번개장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신임 대표와 프랙시스캐피탈은 번개장터의 성장을 위한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번개장터를 인수한 프랙시스캐피탈은 토종 투자사다. 한국콜마, 에스티유니타스, 리디 등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적으로 발굴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는 프랙시스캐피탈이 중고거래 등 개인간거래(C2C) 시장의 성장성과 번개장터의 경쟁력에 집중하면서 이뤄졌다. 현재 연간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고거래 시장이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에 따라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1000만 회원 돌파에 성공한 것은 물론 연간 거래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3년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갖췄다는 평가다.

번개장터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이재후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전문경영인이다. 번개장터 부임 직전 티몬에서 사업전략실장, 스토어그룹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번개장터는 앞으로 이 신임 대표와 함께 새 도약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추진, 리셀(resell) 문화를 선도하는 마케팅 전개, 고객경험(UI·UX) 개선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을 통해 프랙시스캐피탈에 경영권을 매각한 번개장터 창업자 장원귀 전 대표는 일부 지분을 유지하면서 이사회 부의장을 맡아 번개장터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이관훈 프랙시스캐피탈 대표는 "소유보다 사용을 우선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와 자신만의 가치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가치소비 성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중고거래 시장이 지금보다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플레이어 중 고객성장의 잠재력과 수익성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갖춘 곳이 번개장터라고 판단해 번개장터를 인수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후 신임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고장터의 책임자가 된 만큼, 고객이 매일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할 수 있는 최고의 중고상품을 발굴하고, 빠르고 안전한 거래 측면에서 훨씬 개선된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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