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소호 군 입대 전 마지막 활동 소감, "20대 마지막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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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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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소호가 지난 23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윤소호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스케쥴, 지난주 3일간 진행한 단독콘서트 소회를 들어봤다.

[사진 =MARK923 제공]


윤소호는 2011년 뮤지컬 ‘쓰릴 미’로 데뷔해 ‘번지점프를 하다’, ‘트레이스 유’, ‘여신님이 보고 계셔’, ‘데스트랩’, ‘베어 더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위니 토드’, ‘스모크’, ‘지구를 지켜라’, ‘엘리자벳’, ‘더 캐슬’, ‘너를 위한 글자’, ‘랭보’, ‘헤드윅’ 등에 출연하며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 시즌에 첫 출연한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헤드윅의 굴곡진 인생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 인물들과의 관계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배우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주었고, 지난해 초연부터 출연한 뮤지컬 ‘랭보’에서의 랭보는 두말없이 배우 윤소호의 20대 인생 캐릭터로 꼽을 만했다.

지난 11일까지도 뮤지컬 ‘팬레터’에 출연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온 윤소호는 입대 전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윤소호 단독콘서트 SOHO’를 통해 팬들과 함께했다. 18일~19일은 뮤지컬 ‘헤드윅’의 앵그리인치 밴드와 게스트가 함께한 공연으로, 20일은 토크콘서트 형식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틀 콘서트에서의 게스트는 첫날 김재범, 서혜원이, 둘째 날은 정원영, 이창용이 함께했다. 

윤소호는 “정말로 그냥 저를 다 얘기해보자는 각오로 이번 콘서트를 시작했다"며 "아기 때부터 학창시절, 공연 사진, 이번 콘서트 둘째 날 사진까지 영상에 넣어 보여드리려고 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필요한 사진, 영상 정리에 매일 밤을 샜다. 저를 포함해 스탭분들 모두 정말 고생했는데 관객분들이 마지막 날이 제일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보람도 있었고, 나름 무사히 잘 마친 것 같아서 다행이"고 전했다. 

콘서트의 엔딩곡으로 선택한 조용필의 ‘걷고 싶다’는 셋리스트 중에도 가장 신경 쓴 곡이라고 한다. 열 살 터울의 외삼촌과 어려서부터 흡사 형제처럼 지냈건만 수년 전 병마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금방이라도 뚝 떨어질 듯 눈물이 그렁한 채 이 곡을 노래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먹먹하게 했다. 외삼촌을 향한 그리움이자 팬들을 향한 프러포즈였다.

[사진 =MARK923 제공]


3일간의 콘서트를 마친 윤소호는 “군 복무가 있으니까 사실 꽤 오래전부터 당분간 무대에 설 수 없을 날을 계속 생각은 했었다. 공연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렇고 팬들이 편지를 주시거나 퇴근길을 하거나, 그럴 때도 문득 ‘아, 내가 당분간 이런 시간이 없을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늘 했었는데 마지막 날 콘서트 끝 무렵부터 퇴근길까지 팬들이 너무 많이 울어주셨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인데, 그동안 저도 팬들도 어떤 식으로든 많이 변할 테지만 서로 각자 위치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좋은 방향으로 생활하다가 2년 뒤에 다시 반갑게 만났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행복하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배우 윤소호의 20대 활동도 마무리됐다. 윤소호는 후회 없는 20대를 보내고, 30대에는 한층 성숙한 배우로 관객들과 다시 만나길 소원했다.

“팬분들과 좋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20대를 잘 보낸 것 같아서 후회없습니다. 곧 30대가 시작되는데, 어쨌든 30대에 다시 관객들을 만날 때는 적어도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동안 모자랐던 부분들 잘 준비하고 정비해서 돌아올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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