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우리의 일상 속 깃든 공예를 찾아서…‘2019 공예트렌드페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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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12-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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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호이 기자]


우리 삶에 공예는 얼마나 자리 잡아 있을까? 컵, 식기 등 식탁에서 만나는 공예부터 시작해서 박물관 등을 통해서 접하는 공예 등 알게 모르게 우리 삶 깊숙이 공예가 들어와 있다. 일상에서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근처에 공예품 하나가 있으면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전해줄 때도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공예 축제 ‘2019 공예트렌드페어’가 진행됐다.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방식을 계승하여 보전하는 활동과 전통적인 물성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감성을 선사하는 공예품부터 서양공예품들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스튜디오, 브랜드, 기업공방들이 선보이는 브랜드관에서부터 신진 공예가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이 있는 창작 공방까지 실용적이고 취향저격을 하는 공예품을 비롯해 나뭇잎을 닮은 나무의자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롯해 원목가구에 컬러 포인트를 주는 공예품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장난감을 주제로 추억의 장난감인 팽이와 요요에 공예를 더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공예품에 관람객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져보고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들도 마련됐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또 이번 페어의 하이라이트라고 꼽을 수 있는 주제관에서는 ‘Objectm Objects’를 주제로 시간의 흐름을 통해 사물(object)이 아니 그 무엇(objects)과 함께하는 공예를 보여주며 관람객을 반겼다. 전시장 한가운데 ‘Cubes in Cube’라는 공간을 콘셉트로 회색으로 이루어진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또 다른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전시에는 시간을 견뎌 새로워진 물질이 된 사물을 보여주는 허영욱 작가, 삶의 서식지가 된 담양의 흔적을 보여주는 한선주 작가, 유연한 수평선을 지닌 안나리사 알라스탈로 작가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의 작품들은 각 '장면(scene)'으로 나뉘어,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재료의 이야기, 작품이 시작된 배경과 작업을 위한 작가의 시간과 그 시간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주제관을 기획한 최주연 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공예라는 것이 일상의 삶으로 들어와 있어 사람들이 우리가 쓰는 식기나 사물에서 공예를 발견하는데 이제 그 아름다움도 너무 많아졌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물성에 대한 스토리를 들여다보자’라는 전시를 준비했고 공예작품을 오브제(사물) 하나가 아니라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에 다른 오브제들이 존재 하는데 보여 지지 않는 맥락에서 공예를 바라보면 조금 더 깊숙이 공예가 우리 삶에 무게 있게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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