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회장 "중소회계법인 위해 프라이빗 어카운팅 활성화”

한국공인회계사회 4일 송년 기자 세미나 개최

"회계법인들의 과다 수임 억제 위해 총력"

지난 4일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송년 기자 세미나에 참석해 "중소회계법인과의 상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신 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도입 이후 중소회계법인의 클라이언트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프라이빗 어카운팅 시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중소회계법인과 상생하겠다며 밝힌 다짐이다. 아울러 회계법인들의 과다 수임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송년 기자 세미나에서 일감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회계법인의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등록법인제도 도입으로 중소회계법인은 클라이언트 베이스를 정리하는 상황”이라며 “회계 투명성 지원센터 설립, 상위 회계법인의 과다수임 제한 등으로 업무 분배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인의 경우 재무제표 작성 대행이 금지돼 있어 작성업무를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이런 프라이빗 어카운트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중소회계법인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회계 개혁을 위해선 회계사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계사들이 표준시간을 준수하고 역량에 맡는 일감을 수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회계 개혁의 실패는 품질관리 실패에서 비롯된다”며 “과도한 수임을 하거나 표준 시간을 넘어서면 감사 실패, 회계 부정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계 투명성은 국가 자원 배분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며 “회계사들이 전문성과 윤리 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