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폐색성동(閉塞成冬)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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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기자
입력 2019-12-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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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부터 12월말까지의 한달은 계절의 감각이 급변하는 때다. 홍장불견(虹藏不見)에서 삭풍불엽(朔風拂葉)으로, 그리고 폐색성동(閉塞成冬)으로 재빠르게 옮겨간다. 멋진 가을 단풍이 어느새 숨어버리자 북풍이 불어 낙엽을 날리고, 공기는 급속히 차가워져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간다. ▷육지가 이렇게 사랑, 상실, 외로움으로 변해갈 때 바다 속은 오히려 풍성해진다. 숭어, 방어, 복, 연어, 참치의 기름진 겨울 어종으로 바다가 그득해진다. 육지와 바다는 정반대의 성정을 가지면서도 대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조물주가 만든 대단한 섭리가 아닌가 싶다. ▷어제 오늘 찬바람 이는 날씨 속에서 피폐화되어가는 정치를 보노라면 우리들 마음도 강퍅해지는 것 같다. 그럴수록 풍성한 마음의 바다가 그리워진다.◀ <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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