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3명 암조직 분석…“난치성 식도암, 새 치료 표적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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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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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식도암인 식도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상길 교수(소화기내과)와 한양대 생명과학과 남진우 교수 연구팀이 식도편평상피세포 발생에 관해 ‘긴 비암호 RNA(LncRNA)’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LncRNA는 유전자 중 역할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 이름을 ‘HERES(Highly Expressed noncoding RNAs in 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라고 정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도편평상피세포암 환자 23명에게서 얻은 암조직의 RNA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HERES가 정상조직보다 의미 있게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HERES가 세포의 분열과 암이 되는 과정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체계를 다중으로 조절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신호체계에서 HERES를 억제하면 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구팀은 중국과 서양에서 분석된 식도편평상피세포암 환자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발현한 LncRNA 113개 중 HERES를 포함한 6개 유전자가 환자의 예후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암세포 분석에서도 HERES의 발현을 늦추자 암세포의 세포분열이나 침윤, 이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전자 형질 발현을 조절하는 화학적 변형인 DNA 메틸화와 이를 유도하는 단백질 복합체 역시 HERES 억제로 각각 조절됐다.

이 교수는 “LncRNA 유전자 HERES의 발견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DNA 비암호화 영역을 이용한 암치료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식도암뿐 아니라 두경부암과 폐암에서 발견되는 편평상피세포암종의 암발생 예측 표지자와 표적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복지부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HERES 발현 억제제를 포함하는 편평상피세포암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이라는 특허를 취득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NAS)이 발행하는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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