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中징둥그룹 3분기 실적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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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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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매출 28.7%↑...시장 예상치 웃돌아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그룹의 올 3분기(7~9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징둥그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이 1348억 위안(약 22조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었다. 이는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1284억 위안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로 보면 사상 최고치라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비 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는 순익이 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6% 급증했다. 다만 일반회계기준(GAAP) 순익은 6억 위안으로 급감했다.

징둥이 최근 들어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배송 관리가 가능한 창고를 추가 설립하는 등 설비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올 1~3분기 R&D 투자액은 130억 위안으로 지난 한 해 전체 투자액(121억 위안)을 웃돌았다.
 

징둥그룹. [사진=블룸버그]

시장은 징둥이 순익이 소폭 떨어진 이유로 물류비용 상승을 꼽았다. 징둥은 1,2선 도시 소비자들을 주 타겟층으로 설정해왔지만, 최근 대도시에서 서비스가 포화상태에 달하자 3, 4선 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지방 도시의 소비자 개척을 추진해 판매고를 늘려 비용 상승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말까지 12개월간 연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3억344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300만명 늘어났다. 지방 소규모 도시까지 주문한 지 24시간 이내에 주문 완료하는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70% 이상의 신규 이용자가 지방 소규모 도시에서 늘어났다.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둔화에 류창둥(劉强東) 징둥그룹 회장의 성폭행 혐의에 따른 '오너리스크' 여파에도 징둥그룹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4분기 매출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징둥그룹 측 역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25% 증가한 1630억~168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음에도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징둥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6% 소폭 하락한 33.55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징둥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징둥은 지난 1~11일까지 광군제 행사기간 동안 2044억 위안의 거래액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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