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대전 개막] ① 디즈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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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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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플러스 12일 시작 한국 출시 내년 1분기 유력

  • 한국 시장 웨이브 출범 유료방송 M&A로 글로벌 경쟁 대응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했다. 디즈니는 막강한 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OTT 시장 공략에 나선다.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핵심 경쟁력이다. 넷플릭스의 아성을 뚫고 디즈니가 얼마나 많은 유료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OTT '디즈니+(플러스)'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디즈니는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9일에는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서비스 국가를 확대한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출시 계획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지만 내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은 바로 풍부한 콘텐츠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디즈니는 물론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루카스필름 등 인기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세계 규모의 열혈 팬들을 확보한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 겨울왕국과 스타워즈 등의 히트작까지 모두 서비스에 포함된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드라마 시리즈도 따로 제작됐다. 

가격 경쟁력도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를 의식해 파격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기본 요금은 6.99달러에서 시작하며, 3년 약정 선주문 고객에게는 169.99달러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월 구독료로 환산하면 4.72달러 수준이다.

또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도 제휴해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에게 디즈니플러스 1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UBS는 버라이즌의 고객 중 1700만명이 디즈니플러스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OTT 시장은 경쟁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일 '애플TV+'를 공개했다. 이용 요금은 4.99달러로, 아이폰이나 맥북 등 애플의 디바이스를 구매하면 1년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7000만대의 신형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란 증권가 추정치를 인용, 애플TV+가 수천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즌의 경쟁사인 AT&T도 자체 OTT 서비스인 'HBO 맥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HBO 맥스는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NBC유니버설을 보유한 컴캐스트도 OTT 서비스의 명칭을 '피콕'으로 정하고 내년 4월 출시 계획을 밝혔다.

당초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했던 2016년까지만 해도 OTT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유료방송 이용 요금이 넷플릭스 이용료 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이용자 수는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40만명 수준이었던 유료 가입자가 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용자 중 20대는 38%, 30대는 31%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들의 동영상 이용 행태가 급변하면서 국내 사업자들도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토종 OTT 웨이브는 출범 후 오리지널 콘텐츠 '녹두전'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의 케이블TV 인수도 공정위 심사를 통과해 미디어 빅뱅시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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