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단기 유동성 공급 위해 레포 거래 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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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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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버나이트 레포 한도, 750억→1200억 달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월말 단기자금 수요 증가로 인한 시장 발작을 우려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한도를 24일부터 하루 75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24일과 29일로 예정된 기간물 레포 거래 한도도 기존 35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10월 말 레포 금리는 23일 2.2%까지 오르면서 자금 수요 증가를 가리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내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1.5~1.75%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조치에 맞춰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금시장의 위험을 완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업체들이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오버나이트 레포 시장에서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이 일어나자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레포 거래를 통해 시장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왔다. 또 지난 15일부터는 만기 1년 미만인 단기 국채를 오는 월 600억 달러 규모로 순매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잇단 단기 자금 공급 확대 조치가 자금 경색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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