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온라인’ 힐마 대표 “한국정부, 게임산업 제대로 알고 접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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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9-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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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브온라인 힐마와의 토크콘서트’서 게임 산업 규제 쓴소리

“게임 산업 규제를 마치 근로시간 규제처럼 생각하고 접근하면 안된다. 게임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조심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이브온라인’의 개발사이자 펄어비스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힐마 베이거 피터슨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브온라인 힐마와의 토크콘서트’에서 한국사회의 게임에 대한 수용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힐마 대표는 “셧다운제 등 규제를 잘못 적용한 것은 안타깝다. 중요한 것은 경쟁의 장점을 잃어버리지 않고 활용해야한다는 점”이라면서 “한국 게임산업이 경쟁 우위에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게임 산업의 긍정적인 부작용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CCP게임즈가 개발한 이브온라인은 지난 2003년 출시된 커뮤니티 기반 우주 SF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누적 가입자가 40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게임으로, 게임 내 독특한 세계관, 거대 경제 시스템, 이용자 커뮤니티 등으로 주목받았다. 20년동안 CCP게임즈에 몸담고 있는 힐마 대표는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시작해 2004년 CEO에 올라섰다.

힐마 대표는 “이브온라인의 모토는 실제 삶보다 더 의미있는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100년 뒤에는 모든 이들이 가상세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브온라인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연합을 맺고 굳건한 관계를 맺어 도시를 건설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독특하고 차별화 된 게임”이라면서 “이 게임을 통해 게이머들이 실제 현실을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유저들은 가치있는 삶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브 온라인의 한글판 버전을 올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힐마 대표는 “바람의 나라가 출시된 이후 한국에서도 MMORPG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브온라인도 이에 맞춰 곧 한글화 된 버전을 론칭을 하게 된다”면서 “이브 온라인의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세계관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이 공동개최했다. 힐마 대표를 비롯해 김세연 의원, 김경만 펄어비스 CBO(최고사업책임자),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등이 참여해 '게임과 게임 산업의 미래'를 논했다.

힐마 대표는 이번 토크콘서트와 함께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사이벡)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사이벡 행사에서 이브온라인의 세계관을 토대로 한 도시 설계 등에 조언을 할 계획이다.
 

‘이브온라인’의 개발사이자 펄어비스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힐마 피터슨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브온라인 힐마와의 토크콘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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