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3파전’ 양상… “ BAT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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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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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2분기 시장 규모 전년 동기 대비 58% ↑

  • 알리바바, 불안한 선두… 텐센트·바이두 빠른 성장세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IT 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시장 선점 대결도 치열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알리바바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텐센트와 바이두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中 정부 지원 힘입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고속 성장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약 8000억 위안(약 134조568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2015년 규모인 1500억 위안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는 2020년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가 3820억 위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중국은 최근 10년 사이 체계적으로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국무원은 ‘신흥사업 육성과 발전 전략’을 내놓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점 산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베이징, 상하이 등 5개 도시에서 클라우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2015년까지 매년 5억 위안(약 1000억원)을 투자해 시장을 키웠다.

이어 2017년 3월 중국 정부는 2021년까지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71조 원으로 육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클라우드컴퓨팅발전 3개년 계획(’17~‘19년)을 발표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성장에 힘을 쏟았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도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다.

◆"알리바바 따라잡자"... 텐센트·바이두 거센 추격 

알리바바는 몇 년간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이끄는 최강자다.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의 클라우드 업체 알리윈은 현지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들어 알리바바의 위력이 다소 약해졌다.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텐센트와 바이두에 조금씩 점유율을 내주는 모양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43%다. 텐센트는 17.4%로 2위, 바이두는 8.7%로 4위다. 여전히 차이가 크지만 텐센트와 바이두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텐센트는 지난해 10월 기존 클라우드 사업부를 ‘클라우드&스마트 인더스트리 그룹(CSIG)’으로 재편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를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지난 5월에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직접 클라우드 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술이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더욱 가까이 하게 할 것"이라며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더 스마트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 역시 올해 초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담당 부서를 비즈니스 그룹으로 격상시키고, 알리바바와 텐센트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니엘 류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바이두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로고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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