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 주도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합류..중동 정세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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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9-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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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드론 공격에 이란 배후 증거 공개할 것"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합류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핵심 석유시설 피폭 후 이란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에너지 공급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항해와 무역에 대한 위협을 저지하고 대응하려는 역내외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합류 결정을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인데,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미국과 사우디가 이란에 맞서 한층 밀착하는 형국이다. 드론 공격을 두고 예멘 반군은 공격 주체를 자임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 배후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우디 국영방송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이 이번 공격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는 가운데, 사우디가 이란에 대한 반격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무인기 격추 등 이란과 갈등해 온 미국은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주요 동맹들에 호위 연합체 동참을 촉구해왔다. 지금까지 호주, 바레인, 영국이 합류했고 우리나라는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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