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굴기' 박차...시진핑, 실물경제 발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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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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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경제성장률 6% 유지 '매우 힘들다'”

  • 시진핑 허난성 시찰…민심 다지기 총력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실물경제를 발전시켜야한다고 촉구했다. 

18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탄광기계그룹을 시찰한 자리에서 "중국 제조업을 통해 실물경제를 더 발전시켜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경제 부진 속 중국 제조업 발전을 통해 기회를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6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중국 경제가 6% 이상 중고속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하며 향후 '바오류'(保六·6%대 경제성장률 사수) 목표를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반드시 실물경제를 잘 발전시켜야 한다"며 "제조업은 실물 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고, 자력갱생은 우리가 분투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중국의 제조업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이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술·산업 혁신을 통해 산업 사슬을 중저 단계에서 중고급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7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탄광기계그룹을 시찰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경기 둔화와 홍콩 시위 사태까지 겹치면서 당 내부에서도 시 주석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민심 챙기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시 주석은 황허(黃河) 박물관, 황허 국가지질공원 등을 방문해 황허 유역의 생태 관리 상황도 보고받으며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시 주석은 허난성 신(新)현의 서우푸(首府) 혁명 열사묘역과 혁명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중국 공산당의 전신인 홍군의 후손과 열사 가족들을 위문하기도 했다. 중국 홍군은 초창기 중국 공산당 무장조직으로 대장정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는 토대가 된 바 있다. 이는 내달 1일 중국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절대 지도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 홍콩 사태 등으로 중국 내 SNS 등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진 가운데 시 주석은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국가 사이버 안보 홍보주간과 관련한 중요 지시에서 "사이버 안보 의식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국가 사이버 안보 사업의 중요한 내용"이라면서 "사이버 안보 교육과 기술, 산업 융합 발전을 견지하면서 관리를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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