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공장 많은 지자체일수록 혼인·출생건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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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9-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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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 많은 지역일수록 경제수준은 물론 결혼과 출산 등 각종 사회적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247개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등록된 공장 수를 분석한 결과, 부천시가 3339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김해시(2476개), 인천 서구(1870개), 경기 안양시(1835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상위 30대 지역의 평균 GRDP(지역내총생산)은 17조5000억원으로, 하위 30대 지역 평균(1조3000억원)보다 13배나 높았다. 평균 재정자립도 역시 40.1%로 하위 30대(14.3%)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상위 30대 지역의 인구는 하위 30대 지역 대비 13.4배 높았다. 혼인 건수는 17.8배, 출생아 수는 17.6배나 차이가 났다.

한경연은 공장 수와 주요 통계지표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취업자 수는 0.66,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각각 0.57, 0.56 등으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에 공장이 늘어나 도시화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면서 출생률과 혼인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경기 평택시는 착공 직전인 2014년의 인구증가율은 2.21%였으나, 1기 공장이 완공된 2018년에는 3.12%로 무려 42.1%나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취업자 수도 10.8% 상승했다.

한국지엠이 지난해 공장을 폐쇄한 전북 군산시의 혼인 건수는 2012년 1921건에서 지난해 1140건으로 4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정자립도는 17.9% 감소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조사는 공장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낙수효과를 가져오는지 실증적으로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방의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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