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만난 文, "공정한 언론이 사회 신뢰 높일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18 11: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文대통령, 18일 靑서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접견

  • 韓대통령,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 만난 건 이번이 처음

  •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 지지 및 참여 표명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고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언론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이하 기자회)'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에게 또 "서한을 보내줄 때마다 '훗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새로 쓰인 시기로 제 재임 시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응원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나라를 위한 한국 언론인, 시민사회, 정부의 노력을 세계에 널리 알려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들루아르 사무총장, 세드릭 알비아니 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을 비롯해 2017년 기자회와 언론자유 수호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 6월에 이어 올해 6월 공식 서한을 보내 전 세계 뉴스와 정보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이하 국제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문 대통령의 접견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경없는 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가 추진하는 국제선언의 취지에 공감과 지지의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자회는 지난해 9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정보와 민주주의 위원회'를 결성하고 같은 해 11월 국제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기자회는 이 선언을 통해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를 제안했다.

이에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기자회의 프로젝트가 문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비아니 지부장 역시 "동아시아지부가 2017년 문을 연 이후 한국이 어두운 10년을 지나 눈부시게 변화하는 것을 목도했다. 아시아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선 모델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는 1985년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비정부 기구다.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평가해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본부는 파리에, 15개국 17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고 한국 등 130개국에서 특파원이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대만에 동아시아지부를 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