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도 '호캉스'…호텔 예약률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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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9-1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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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립닷컴 제공]

30대 가정주부 김모 씨는 이번 추석 연휴, 오롯이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겼다. 그는 “그동안 명절이 되면 으레 시댁과 친정에 갔는데, 올해는 연휴기간이 짧아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푹 쉬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은 호캉스가 추석연휴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추석을 지내고 집에 돌아와 남은 연휴를 보냈다면, 이제는 호텔에서 집안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채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일명 ‘호텔 추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한·일 갈등으로 일본여행 보이콧 현상이 확산된 것도 호캉스 트렌드 안착에 한 몫을 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해 추석 당일부터 남은 연휴기간(2019년 9월 13일-15일)의 국내 호텔 예약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2018년 9월 24일-26일)에 비해 예약량이 230% 늘었다. 

다소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해외여행 등 먼 여행을 떠나기 보다는 안락한 호텔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기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은 레스토랑, 편의 시설 등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대부분의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추석연휴 직후 일주일(2019년 9월 16일-22일)동안의 국내 호텔 예약량 역시 작년 추석연휴 직후 일주일(2018년 9월 27일-10월 3일)에 비해 280% 증가했다. 연차를 사용하거나 주말을 활용해 짧은 연휴에 누리지 못했던 휴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서울신라호텔의 추석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 예약률도 전년 대비 약 30% 늘었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등도 추석 연휴 기간 객실 대부분이 예약되며 호캉스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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