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삭발 릴레이에도 '마이웨이' 조국…與지도부·文의장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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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9-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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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에는 정의당·대안정치 대표 만나

자유한국당이 임명 반대를 주장하며 삭발 릴레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을 예방하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입장을 밝힐 것은 아니고,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역대 그 누구보다는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수고가 많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며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서는 이인영 원내대표과의 만남이 진행됐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 역사상 아마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청문회를 거쳤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 보내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본인에 주어진 임무 소명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장관직을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어려움 있겠지만, (검찰개혁·법무부의 탈검찰화 등) 과제를 하나하나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과의 일정을 마친 조 장관은 뒤이어 문희상 국회의장과도 만나 취임인사를 건넸다. 문 희장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예방을 마친 뒤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조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조 장관은 오전 일정을 마친 뒤, 국회 본청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임시대표를 예방한다. 민주평화당 지도부 예방 일정은 오는 19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으나,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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