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김정은 '트럼프 평양 초청' 친서 내용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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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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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국회 외통위 출석해 질의

  • "미측으로부터 김정은 친서 내용 상세히 들어"

  • "북미 실무협상 없이 3차 정상회담 열진 않을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이 담긴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러한 친서가 얼마 전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편지에 뭐가 담겼는지, 편지가 언제 갔는지 등은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의 친서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것 같냐'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에 "긍정적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편지를 주고받은 것을 공개하는 건 (양국) 정상의 (대화)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 참석,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흥미로운 내용'에 대해서 그는 "한미간 다양한 레벨의 소통을 하고 있다. 친서 내용에 대해 충분히 (미국에게) 저희가 브리핑을 받았지만 우리가 발표하기에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의원이 "북미회담이 잘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묻자, 강 장관은 "양측이 대화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정상의 의지가 분명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무협상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는 "앞서 실무협상을 하고도 2차 하노이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실무협상 없이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북미 실무진이 어느 정도 만나서 정상회담 결과의 일차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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