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산업생산 증가율 17년래 최저…"추가 경기부양 목소리 커질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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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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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조·소비·고용 일제히 '경고음'..."미중무역전쟁 여파"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와 생산도 부진했다. 중국 당국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중국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8월엔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8월 경제지표는 기대 이하였다.

무역전쟁 격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중국이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 추이. 8월 증가율이 4.4%까지 떨어져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하면서 전달 4.8% 증가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 5% 증가도 크게 밑도는 것이다. 2002년 2월 이후 1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지난 7월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산업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1∼8월 누적 산업생산 증가율도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중국 정부의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는 5.5∼6.0%다.

지난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해 시장 예상치 5.8% 증가보다 낮게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해 투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는 감지되지 않은 셈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인프라 투자 예산으로 2조1500억 위안(약 360조2755억원)을 배정하고 각 지방 정부에 조기 집행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최대 견인차 역할을 하는 소비 지표도 예상과 달리 나빠졌다.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7.9% 증가와 전달치(7.6%)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8월까지 국가 경제 운용이 합리적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고,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경제가 차츰 호전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외부적 요인 때문에 중국 경제가 여전히 복잡하고, 불확실성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고용 안정 등을 일컫는 '여섯 가지 안정'(6穩) 정책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지속적이고 건강한 경제 발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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