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내가 한국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짜깁기·왜곡보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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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9-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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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한국에 오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 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한국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가해자보다 더한 가해라고 생각되는 기자들의 취재를 빙자한 스토킹과 짜깁기, 왜곡된 보도였다"며 "한국에서 누차 돌아가는 것을 인터뷰로 언급한 바 있고 자료도 있다. 같은 방송사에서도 갑자기 다른 프레임으로 제가 마치 범죄자이고 거짓말한 것처럼 몰아 넣었다"라고 적었다.

윤씨는 "어머니가 편찮으셨고 캐나다는 수술 대기 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한국으로 오셨고 저는 저 하나도 돌보지 못하는데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드리지 못하여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죄스러웠다"며 "저는 늘 숙소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경호원이 결제해주시면 차후 경호원에게 송금을 하며 위치가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오신 후로는 어머니가 카드를 사용하셨고 그후로 저와 어머니가 머무는 숙소가 무단으로 인터넷에 K씨가 올리면서 저와 어머니와 경호원과 경찰들이 숙소를 수차례 이동했다"며 "그후에도 숙소는 계속 노출되었고 불안해 하는 어머니를 보고있을 수도 치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숙소 밑에 찾아오는 기자분도 생기고 그날로 저는 출국하게 되었고 출국을 계획한지는 이미 오래된 이후였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또 "'지상의 빛'의 후원기금을 위한 굿즈 제작 계획도 촛불집회도 할 수 없이 무산되고 도와주기로 했던 시민단체들도 못뵙고 도착한 공항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났고 어머니는 멀리서 취조같은 무례한 질문들과 서로를 밀치고 서로를 욕하는 기자들의 만행을 지켜봐야 했다"며 "그 와중에 여기자가 넘어진 상황에도 기자들은 서로를 밀치고 화내는 것을 보고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국날은 공교롭게도 어떠한 질타가 이어지던 날로 이례적으로 기억한다. '과거사진상조사단'에 제가 두차례 갔을 때 오신 모든 기자들의 수와도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기자들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왜 공교롭게 인터넷을 국민들의 검색어로 특정한 키워드가 올라가던 날에 저를 궂이 도마 위에 올려놓으신 것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윤지오 씨는 "저는 예전에도 앞으로도 그동안 억압되었고 참고 숨죽여 지냈을 수많은 분들을 위해서 소리를 내고 도울 것이다"면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사이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돕기위한 일이니 제가 밉고 싫으시더라도 돕지는 못할 망정 막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공황장애 소견서도 해당 수사관들께 드렸고 기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으니 추후 제가 겪은 부당함을 정리해서 올리겠다"며 "타인을 함부로 대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연합뉴스]

<이하 윤지오 씨 SNS 글 전문>

인스타그램에 제가 올린 글을 기사화 하시려거든 물어보시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저는 현재 배우도 연예인도 아닙니다.

또한 올리시려거든 전문을 다 올려주시는게 맞죠. 제가 존경하는 기자분들에게서 기사화되는 과정과 크로스 체크부터 취재하는 과정 인터뷰이를 대하는 태도와 여러가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대중 분들이 모두 보시는 오픈된 공간입니다. 제 인스타는 더 이상 비공개가 아닙니다.

제가 한국에 가지 못하는 이유도 여러차례 언급하였습니다. 가해자보다 더한 가해라고 생각되는 것이 제가 오래 전부터 느껴온 기자분들의 취재를 빙자한 스토킹과 짜깁기와 왜곡된 보도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누차 돌아가는 것을 인터뷰로 언급한 바 있고 자료도 아직 있습니다. 같은 방송사에서도 갑자기 다른 프레임으로 제가 마치 범죄자이고 거짓말한 것처럼 몰아 넣더군요.

어머니가 편찮으셨고 캐나다는 수술 대기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한국으로 오셨고 저는 저하나도 돌보지 못하는데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드리지 못하여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저는 늘 숙소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경호원분이 결제해주시면 차후 경호원분께 송금을 해드리며 위치가 노출되어지지 않았고, 어머니가 오신 후로는 어머니가 카드를 사용하셨고 그후로 저와 어머니가 머무는 숙소가 무단으로 인터넷에 K씨가 올리면서 저와 어머니와 경호원분들 경찰분들께서 숙소를 수차례 이동하였습니다. 그후에도 숙소는 계속 노출되었고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보고있을수도 치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숙소 밑에 찾아오는 기자분도 생기고 그날로 저는 출국하게되었고 출국을 계획한지는 이미 오래된 이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상의 빛'의 후원기금을 위한 굿즈제작 계획도 촛불집회도 할 수 없이 무산되어지고 도와주시기로 했던 시민단체분들도 못뵙고 도착한 공항에는 수많은 기자분들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났고 어머니는 멀리서 취조같은 무례한 질문들과 서로를 밀치고 서로를 욕하는 기자분들의 만행을 지켜보셔야 했습니다. 그와중에 여기자분이 넘어진 상황에도 기자분들은 서로를 밀치고 화내는 것을 보고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는 한국을 떠나는 제가 한 말과 행동이 추후에 반드시 재조명되어지고 이런 만행을 저지른 분들이 부끄럽고 창피한 언론의 움직임을 반성하시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도 저에게 자문을 주시고 모든 상황을 지켜봐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훌륭한 언론인분들과 시민단체분들과 기자분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출국날은 공교롭게도 어떠한 질타가 이어지던 날로 이례적으로 기억합니다. '과거사진상조사단'에 제가 두차례 갔을 때 오신 모든 기자분들의 수와도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기자분들이 오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 공교롭게 인터넷을 국민분들의 검색어로 특정한 키워드가 올라가던 날에 저를 궂이 도마위에 올려놓으신 것입니까?

제가 증언을 10년간 16번 한 것이 그렇게 못마땅하십니까? 앞으로 더 증언을 할까 두려우신 것입니까?

저에게 제가 존경하는 한 여성분께서 이런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오씨는 가장 피해자답지 않은 피해자이다. 대한민국에 단 한번도 없던 새로운 형태의 피해자이다'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의 '피해자', '피해자다움'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부당함을 소리쳐 외치면서 수 많은 가해를 당해도 묵묵히 견뎌내야 하는 것입니까?

저는 예전에도 앞으로도 그동안 억압되었고 참고 숨죽여 지냈을 수많은 분들을 위해서 소리를 내고 도울 것입니다.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사이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돕기위한 일이니 제가 밉고 싫으시더라도 돕지는 못할 망정 막지는 말아주십시오. 모든 것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고 법적으로도 철저하게 검증 검토하여 공정하고 깨끗하게 운영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가를 논하시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의 언행을 돌아보시길 바람합니다. 본인이 구사하는 언행은 스스로를 표현하는 거울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까판을 비롯한 악플러들은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저는 당신들이 가엽고 불쌍한 마음으로 반드시 처벌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인터넷에 완벽한 익명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황장애 소견서도 해당 수사관분들께 드렸고 기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으니 추후 제가 겪은 부당함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타인을 함부로 대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꽃으로라도 때리면 안되는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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