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맥도날드부터 쉐이크쉑까지 글로벌 '햄버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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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9-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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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2025년 부산 해운대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 로봇 종업원이 차를 타고 들어온 손님을 응대한다. 손님의 주문을 로봇이 알아듣고, 주문을 원활하게 처리한다.

맥도날드가 이 같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 가능성이 커졌다. 인공지능(AI) 등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AI 음성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어프렌트(Apprente)를 3억 달러 이상 투자해 인수한다고 밝혔다. 어프렌트는 사람의 음성을 바로 해석하는 '사운드 투 미닝(Sound to meaning)'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AI 기업이 '텍스트 투 미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3월에는 AI 벤처기업 '다이내믹 일드'를 3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이내믹 일드는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인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매장 내 키오스크(자동주문 기계)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맥도날드는 McD 테크 랩이라는 팀을 만들어서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가 AI를 기반으로 '햄버거 패권'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른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쉐이크쉑 버거는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통해서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항생제가 안 들어간 소고기를 사용하는 회사는 쉐이크쉑과 버거파이밖에 없다. 또 미국 식사배달 업체 그럽허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 주문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행보에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에만 무려 33% 급등했다. 한국에는 진출 3년 만에 광화문 10호점까지 내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버거킹은 채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식물성 패티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즈'와 손을 잡았다. 이어 실험적으로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 '임파서블 와퍼'를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장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를 비롯해서 식물성 고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피자 프랜차이즈인 도미노는 자율주행 차량 업체인 '누로'와 협업하고 있다. 누로의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피자를 고객의 집까지 배달한다는 방안이다.

글로벌 프렌차이즈 업계는 지속적으로 고객의 편리함을 위해 기술력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과연 글로벌 '햄버거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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