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증여 감소세 전환……작년 대비 2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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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9-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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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지난해까지 급증하던 주택 증여가 올들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의 증여가 급감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주택 거래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의 주택 증여 건수는 총 1만12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월) 1만5063건 대비 2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6.4%, 26.0% 증가하고, 대구(10.7%)·대전(18.2%)·광주광역시(39.9%) 등 '대대광' 지역의 증여가 늘어난 것과 비교해 다른 양상이다.

올해 7월까지 전국의 주택 증여 건수가 총 6만3665건으로 작년 동기(6만4238건) 대비 불과 1.8%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서울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강남 4구의 전반적인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까지 증여건수가 1762건에 달했으나 올해는 959건으로 45.6% 줄었다. 송파구는 지난해 1380건에서 올해 734건으로 46.8% 줄어 강남구보다도 감소폭이 더 컸다. 또 서초구는 지난해 1594건에서 올해 957건으로 39.9%, 강동구는 지난해 1032건에서 올해 665건으로 35.6% 각각 감소했다.

서울에서 주택 증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영등포구로 지난해 1115건에서 올해 288건으로 73.2% 급감했다. 이 밖에 금천구(-50%), 동작구(-31.5%), 광진구(-28.3%) 등도 서울 평균 이상으로 증여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증여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발표된 9·13대책의 대출 강화에 따라 자녀 등에게 전세금이나 주식담보대출을 끼고 소유권을 넘기는 '부담부(負擔附) 증여'가 어려워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9·13 등 정부 규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집값이 하락하며 예년에 비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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