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테크 열풍...."곧 2차대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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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9-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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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50만원 이상 웃돈 붙은 갤폴드 18일부터 2차 예약판매 돌입

  • 이통3사 "두배 확대해달라" 제조사 삼성전자와 물량 최종 조율 중

“3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연락 주세요.” 물량부족으로 구하기 어려운 ‘갤럭시 폴드’가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비싼 가격에 뒷거래되며 ‘갤럭시 폴드 테크’ 논란이 일고 있다. 갤럭시 폴드 2차 예약판매를 앞두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웃돈을 노린 2차 대란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오는 18일 갤폴드 2차 예약 판매를 앞두고 제조사 삼성전자와 물량 확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이통3사는 최종 물량 확보 수준에 따라 대리점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차 때는 물량이 배로 늘어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갤럭시 폴드를 국내에서 정식 출시했다. 당시 이통사들에게 할당된 물량은 1000~1500대 규모로 알려졌다. 자급제폰 물량은 2000~3000대 정도로 추정된다. 통상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초도물량이 3만~4만대가량인 것과 비교했을 때 1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의 초도물량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1600대)과 2016년 출시한 갤럭시S7 엣지 배트맨(1000대) 한정판 모델과 비슷하다. 

갤럭시 폴드는 한정판에 버금가는 희소성 때문에 239만8000원이라는 역대 최고 출고가에도 출시 몇 분 만에 완판되는 등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일반 대리점에는 아예 물량을 풀지 못했고, LG유플러스가 일부 매장에서만 갤럭시 폴드 시연에 나섰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현장에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중고장터에는 ‘갤럭시 폴드 팝니다’, ‘갤럭시 폴드 삽니다’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는 등 최소 5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 폴드가 한국에서 먼저 출시되자 해외 이용자들도 국내에서 갤럭시 폴드 구하기에 나서면서 이베이에선 1대당 3900달러(약 466만원)에 거래되는 사례까지 나왔다.

갤럭시 폴드 뒷거래가 극성을 부리자 경찰청은 갤럭시 폴드 거래를 빙자한 사기행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갤럭시 폴드 2차 판매를 앞두고 인터넷 중고장터에 사기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찰 측에서도 갤럭시 폴드 거래에 주의해 달라는 요청이 왔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물량 제한으로 인한 갤럭시 폴드 대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생산 물량을 보수적으로 결정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차 때는 적어도 자급제 수준보다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의 니즈가 있어 물량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민폰으로 사용하기에는 가격적인 측면의 부담도 있어 얼마나 늘릴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고가 239만8000원의 갤럭시 폴드가 300만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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