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아웃도어업계 “올 가을은 플리스 맛집될래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19-09-18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실용성·개성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 플리스 선호도 올해도 여전히 높아

  • 아웃도어 업계, 물량 늘리고 디자인·기능성 추가해 소비자 선택폭 넓혀

생각보다 빨리 가을이 찾아오면서 쌀쌀한 날씨 탓에 벌써부터 ‘플리스(fleece)’를 입은 패션피플들이 눈에 띈다. 

15일 아웃도어·패션업계에 따르면, 플리스 스타일의 물량을 전년 대비 2배~5배 가량 확대했다고 너도나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양털처럼 부드러운 파일(pile)이 일어나도록 만든 보온 원단으로, 일명 ‘뽀글이’로 불린다.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인 밀레니얼·Z세대에게 편안하지만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가을·겨울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나정수 ​밀레 의류기획부 차장은 “플리스는 보풀이 잘 생기지 않고 다른 소재와는 달리 물에 잘 젖지 않으며 젖어도 신속하게 마르는 특성이 있다”며 “플리스 재킷 하나만으로 복고풍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믹스매치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로도 활용 가능한 점이 젊은 층에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블랙야크, K2 가을겨울 플리스 신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사 제공]

특히, 올해는 색상과 패턴, 소재, 길이 등 한층 다양해진 디자인과 기능성을 담은 제품들이 출시됐다. 

영원아웃도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플리스에 이번 시즌 트렌드인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의식있는 패션)’을 접목한 친환경 제품인 ‘에코플리스 컬렉션’을 내놓았다. 에코플리스 컬렉션의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제품 한 벌 기준 약 50병의 플라스틱병(페트병)을 재활용 한 원사로 만들었다. ‘롱 테디 코트’ 또한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이다.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스타일과 보온성은 물론 환경까지 챙길 수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플리스 스타일 가짓수를 3배 이상 늘렸다. 주력 제품인 ‘스리드’ 플리스 재킷은 활동성, 보온성,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후리스이다. 부클 후드 테크 후리스, 부클 하이넥 테크 후리스 2종으로 출시했으며,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세미 루즈핏으로 제작됐다. 고급스러운 양털 후리스 소재에 톤온톤 우븐 배색으로 사이트 포켓을 디자인해 가을∙겨울철 야외 활동시 필요한 수납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활동 시 체온 유지를 위해 미드레이어로 개발된 블랙야크만의 기술력을 담았다. ‘야크 플리스’ 시리즈는 ‘하이 로프트’, ‘써말 프로’, ‘셰르파’ 등 다양한 종류의 플리스와 우븐, 스트레치, 에어매쉬 소재 등을 추가해 보온성은 물론 흡습성, 내구성을 높였다. 실용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기본형부터 무릎까지 오는 긴 기장, 프린트 포인트까지 디자인의 다변화를 꾀했다.

밀레(왼쪽), 푸마 가을겨울 플리스 신상. [사진=각 사 제공]

K2는 플리스에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한층 높인 ‘비숑 플리스 재킷’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곱슬거리는 털이 특징인 프랑스 견공 비숑 프리제에서 영감을 얻어 겉감에 가볍고 포근한 양털 모양의 플리스 소재를, 안감에 구스 충전재를 적용했다. 플리스에 다운 충전재를 결합해 바람에 취약한 플리스 소재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온성을 강화해 한겨울까지 단일 아우터로 착장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밀레는 플리스 종류를 지난해 대비 110% 늘려 재킷, 베스트 등 19종을 선보였다. 다양한 플리스 재킷으로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춘 패션)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마운틴 스타일의 ’에티 재킷’은 양털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가진 데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플리스 재킷으로, 방풍·투습 기능이 우수해 아웃도어 활동 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스트릿 스타일의 ‘데인 재킷’은 트렌디한 색상을 적용해 데님 팬츠는 물론 슬랙스 등에 잘 어울린다.

푸마는 전년대비 플리스 물량을 5배 가량 확대했다. 주력 제품인 ‘쉐르파 재킷‘은 밑단에 스트링이 있어 개인의 체형에 따라 핏 조절이 가능하며, 하이넥 디자인으로 목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롱 재킷, 후디, 맨투맨, 패딩, 팬츠 등 총 8가지의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