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중 무역전쟁에 2021년 세계 GDP 0.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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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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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믹스 분석 "관세전쟁 보다 불확실성이 타격 더 높아"

  • "통화정책, 무역전쟁 악영향 줄이지만 만병통치약 아냐"

미국과 중국이 주고받는 고율 관세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타격보다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으로 인한 피해가 두 배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서 상당 부분 비롯되는 무역 불확실성이 글로벌 성장의 주요 저해 요인"이라며 "트위터가 관세보다 더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2021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관세로 인해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관세에 더해 오는 9월과 12월 예고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가 미칠 영향과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전체에 10%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를 포함해 추산한 결과다.

반면 2021년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감소하는 글로벌 GDP 규모는 0.6%로 관세로 인해 줄어드는 GDP의 두 배 규모로 추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2021년 세계 GDP가 약 97조 달러라는 점에 비춰볼 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줄어드는 세계 GDP는 5850억 달러(약 708조1425억원)에 달하는 셈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 때 리스크 프리미엄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추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해당 모델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투자 리스크 프리미엄은 중국에서 1%포인트 상승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GDP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관세보다 무역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로 인해 2021년 미국과 중국의 GDP는 무역전쟁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0.3%와 0.6% 감소하지만, 무역 불확실성은 미국과 중국의 GDP를 각각 0.6%와 1.0% 줄어들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가 미치는 영향을 모두 반영하면 2021년 글로벌 GDP는 0.9% 감소하고 미국과 중국의 GDP는 각각 0.9%,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입는 타격을 줄이는 데 도움은 되지만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는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가 모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펼칠 경우 2021년 글로벌 GDP는 0.3% 줄어드는 데 그치며 미국과 중국의 GDP는 각각 0.1%와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갈등[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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