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우리은행·여경협 힘 모아 여성 기업 성공시대 열자"

중기부·우리은행·여경협,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 체결

여성기업에 1100억원 규모 보증 지원…전용 금융상품 출시

"여성이 하면 한다. 이번 협약은 우리은행의 금융 혁신 역량과 여성 경제인의 잠재력을 융합해 여성 기업의 성공 시대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우리은행,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부터 중기부가 공존과 상생의 가치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상(자발적 상생협력)한 기업’ 시리즈 다섯 번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 장관은 "여성 기업은 안정기에 접어들기까지가 힘들다. 여러 사회적 요인이 있으나 담보가 부족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다거나, 판로 개척 측면에서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과 여경협이 동반자 관계를 맺으면 사회적으로 많은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델 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해외 주요 도시 여성 창업환경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50개 도시 중 41위다. 지방은 더 열악하다"며 "오늘 협약내용 중 특별 출연을 통한 11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 여성 기업인 전용 금융 상품 출시, 여성 창업자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지원책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여성경제인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특별 출원한 재원을 바탕으로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를 통해 총 11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여성경제인에 공급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신·여신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금융상품도 출시한다. 아울러 △여성기업 대상 매칭펀드에 최대 50억원을 투자하며, △여성스타트업위원회 운영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경영 전략, 오퍼레이션, 재무, 세무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한 박 장관은 "은행이 대출하고 이자를 받는 경영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로 관심을 옮기는 것은 중소기업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우리은행이 2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혁신·창업·사회적기업에 5년간 31조1000억원을 지원하는 통 큰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그룹사가 함께 △3000억원을 출자해 5년간 2조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혁신·창업·사회적 기업에 5년간 31조1000억원을 지원하고, △사회적기업 모태펀드에 6억원 출자한다.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도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과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은 “세 기관이 손을 잡고 대한민국 여성기업인과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은행은 147만 여성 기업인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양질의 기업컨설팅 제공으로 여성 기업,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그동안 여성 기업인에게 은행 창구는 멀었으나 이번 협약으로 힘이 난다"며 "여성 기업인들이 힘껏 발돋움해 한국 경제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체결에 앞서 참석자들은 여성 기업 제품을 둘러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여성기업에 대한 실질적 컨설팅 강화를 위한 ‘여경협 15개 지회장과 우리은행 15개 지역 영업본부장’ 매칭행사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