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사면 연 이자만 909만원…3년새 300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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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8-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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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방, 집값 40% 주담대 기준…경기도 370만원의 두배 넘어

  • 저금리에도 집값 큰 폭 상승 탓…작년보다는 감소

  • 신용대출까지 썼으면 1000만원 웃돌았을 수도

  • 전국 평균은 337만원…전년 比 99만원 줄어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서울에서 집 한 채를 사는 경우 연간 이자비용만 90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집값의 40%만 받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주담대 외에 신용대출 등 대출을 더 끌어다가 집을 사면 이자비용은 1000만원을 웃돌 수 있다. 

2016년만해도 60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빠른 속도로 치솟으면서 900만원대를 돌파했다. 초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집값의 무서운 상승세로 인해 이자비가 오른 것이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LTV 40%를 가정한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서울 상반기 금융비용은 909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933만원)에 비해서 24만원이 감소한 것이나 2016년 이후 줄곧 증가하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서울에서 집 한 채를 살 때 주담대 40%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2016년 상반기만 해도 금융비용은 609만원이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874만원으로 치솟더니 작년 하반기 933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900만원대를 찍었다.

주담대 금리는 2016년부터 3%대를 유지하며 줄곧 낮은 수준이었던 점에 비춰,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치솟은 점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서울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금융비용은 작년 상반기 872만원에서 작년 하반기 933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금융비용이 늘어난 것은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보는 게 맞다”며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향후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비용이 낮아진다고 해서 수요자가 크게 늘기 어렵다. 대출 규제로 조달이 어려워, 금리 하락이 집값 반등할 요인으로 작용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러한 모습은 올해 상반기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금리 하락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는 과거의 시장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며 “정부가 9.13대책 등 아파트 가격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 매매가격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 금융비용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줄었다. 서울이 933만원에서 909만원으로 총 24만원이 감소했다. 경기도는 465만원에서 370만원으로 95만원이 감소했다. 이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세종 등 전국의 금융비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아파트 구입에 따른 전국 연간 금융비용은 평균 337.3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437만원에 비해 99.7만원 하락했다.

한편, 직방은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과거와 현재의 금융비용 비교를 위해 대출비중을 40%로 동일하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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