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DLF 뭐길래 투자 원금까지 전부 날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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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8-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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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 나오고 있다.

DLF와 DLS는 주요 해외금리에 연계된 파생상품이다. 은행에서 DLS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된 것이 DLF다. 증권사에선 직접 DLS를 판매했다.

이들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일정 구간에 머무르면 연 3.5∼4.0% 수익률을 보장한다. 다만 기준치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구간에 진입하고, 원금까지 모두 날릴 수 있다.

현재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나오는 DLF는 독일·영국·미국 채권 금리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DLS를 편입한 펀드들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7일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DLF·DLS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이다. 개인투자자 3654명이 7326억원어치를, 법인 188곳이 89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로 보면 1인당 약 2억원꼴이다.

투자금 전액 손실 우려가 나오는 만기 10년 독일 국채 금리 연계형 DLF는 잔액은 1266억원이다. 현재 해당 금리가 -0.7% 아래로 내려가면서 이미 원금 전액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예상 손실률은 95.1%다. 독일 국채 연계 상품은 올해 9∼11월 만기가 돌아온다.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 판매잔액은 6958억원 수준이다. 판매잔액 가운데 5973억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만기까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 금액은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56.2%다. 금리가 더 내려가면 손실률은 더 커진다.

이들 DLF·DLS는 우리은행이 4012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하나은행 3876억원, 유안타증권 50억원, 미래에셋대우 13억원, NH투자증권 11억원 순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해 불완전판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은행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이 상품이 프리아빗뱅크(PB)를 통해 사모형식으로 제한된 투자자들에게만 판매된 상품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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