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생태계’ 육성에 팔 걷어붙인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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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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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고양시 등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 시민들 대상 만화책‧웹툰 통해 적극 홍보

부산시 마이스 관련 웹툰(왼쪽)과 고양시 웹툰 이미지.[사진=각 뷰로 제공]


부산시와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지역 마이스(MICE) 생태계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중소기업의 마이스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만화책과 웹툰을 통해 마이스 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을 융합한 종합 서비스업으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린다.

19일 마이스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올해 초 지역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4차 산업형 부산 마이스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발표했다. 5년간 총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웹툰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코스웬콘텐츠에서 개발한 ‘부산언니’와 협업해 마이스툰(마이스와 웹툰의 합성어)을 선보였다. 마이스툰은 부산이모 페이스북, 공사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벤트와 함께 게재해 마이스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는다.

부산컨벤션뷰로 관계자는 “부산시의 마이스 관련 업체 숫자는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영세하다. 웹툰 등을 통해 일반시민의 마이스 산업 이해도를 제고한 후, 나아가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고 했다.

국내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위치한 고양시는 2년 전부터 만화책과 웹툰을 제작 및 배포했다. 약 1만3000부의 만화책을 고양시 주민센터 및 안내센터 등을 통해 배포했고, 지역신문에 웹툰을 10회 연재했다. 올해부턴 해외 수요를 고려해 영문으로도 제작한다.

고양컨벤션뷰로 관계자는 “고양시에서 발행하고 (우리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다. 시민뿐 아니라 마이스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에게도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영문 책자를 만들어 다양한 행사에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시는 ‘마이스 육성센터’ 사업에 집중한다. 마이스 육성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 사업이다. 마이스 산업 관련 창업을 고양시 내에서 하도록 독려하고 지역내실을 다질 구상이다.

서울시 역시 지역 중소 마이스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마이스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중소 마이스 기업에 경영 관련 전문가 상담을 제공한다. 예컨대 월요일에는 노무와 인사, 수요일은 세무와 회계, 금요일은 법무 분야를 상담한다. 아울러 시민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중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 마이스 위크(가칭)’를 개최한다.

다만 일각에선 지자체의 웹툰 제작 등에 대해서 마이스 홍보에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잠재적인 마이스 참가자가 주최사 등의 B2B(기업간 거래) 관계자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마이스 전문가는 “안 하는 것보단 웹툰을 제작하며 홍보하는 게 낫다. 하지만 마이스 산업은 B2B 성격이 강하며, 행사 참여자들도 관련 업계 관계자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일반 시민들에게 마이스 산업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하거나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우선 국제회의를 많이 유치하고, 행사가 있을때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자리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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