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알바생, 사고후 접합 실패…본사 “의료지원에 최선 다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19 10: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찰 조사 결과 책임질 내용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 사고 현장.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대형 놀이공원인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근무 중 롤러코스터에 다리가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데 대해 이랜드월드 측은 19일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22)는 16일 오후 6시 50분경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의 인기 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서 일하던 중 오른쪽 다리가 레일과 바퀴에 끼어 절단됐다. 긴급 이송해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상처가 심해 실패했다.

A씨는 허리케인 출발 전 탑승객들이 안전바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확인하는 일을 맡았다. 열차가 레일을 한 바퀴 다 돌고 난 뒤 현장 직원들이 A씨가 출발 지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의 아래 레일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를 구조했을 때 이미 오른쪽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이 절단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열차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출발하기 전 놀이기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장 직원과 이월드 측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놀이공원 직원들이 서서히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출구 근처까지 이동해 뛰어내리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월드 운영 본사인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쇼맨십을 위해 회사가 직원에게 기구에 타고 있으라고 강요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 “직원들에게 그런 위험한 행위를 시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고 직원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최우선적으로 저희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추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서 저희가 책임질 내용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