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GTX-B 예타 결과 발표 난다"...기대감 도는 송도·남양주 부동산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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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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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입구역세권 웰카운티 등 매맷값 한달새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라"

  • "주택보다 땅 많은 마석역 근처 예타 통과 가능성 높자 지주들 문의 잇따라"

[아주경제DB]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고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초 결딴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인천 송도, 남양주 마석 등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입구역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7월 말부터 물량이 많이 소진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방학기간이라는 점도 영향을 줬겠지만, GTX-B노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두 달, 세 달 간 쌓여 있던 물건들이 소진되면서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7월 말과 지금을 비교해 인천대입구역세권 아파트는 2000만~3000만원 가량 매맷값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인천대입구역은 GTX-B노선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곳들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5공구가 보다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연수구 송도동 P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천대입구역까지 가지 않고 5공구에서 노선이 끊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5공구 옆에 소규모 역사가 세워질 것"이라며 "공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투모로우시티까지 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웰카운티, 센트럴시티, 호반1차 정도가 GTX-B노선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GTX-B노선에 포함된 남양주 마석 일대는 송도만큼 과열되진 않았지만 역시나 기대감이 감지됐다. 마석역 인근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마석역 근처는 주택보다 땅이 많은데, 지주들도 이 이슈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며 "GTX-B노선 예타 통과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면서 '(매맷값이) 올라가지 않았느냐'는 지주들 문의가 있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만난 후 “다음주 정부가 예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년여 동안 끌어온 GTX-B 예타를 조속하게 완료해 본격적으로 착수해 개통을 앞당겨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GTX-B노선은 2017년 9월부터 예타를 진행했지만 2년 가까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평균 예타 기간인 19개월도 훌쩍 넘겼다. 지난 1월 정부가 GTX-B노선을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자, 인천시와 시민들이 커다란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부터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다. 사업비만 총 5조90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 착공 후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개통될 전망이다. 완공 이후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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