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모자' 발견 20일째...통일부 "장례장소·절차 등 지자체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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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8-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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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하나재단 "지원제도 허점 철저히 살피겠다...깊이 반성"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의 구체적인 장례 장소와 절차 등에 대해 통일부가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탈북민 단체 및 지자체와 협의를 완료해 장례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2009년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 한모씨(42)는 아들 김모군(6)과 함께 지난달 31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져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빈곤 탈북민을 위한 사회안전망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현재 탈북민 모자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산하 탈북민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 등을 주축으로 장례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탈북민단체, 지자체 등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하나재단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재단 임직원 일동' 명의의 글을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빌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정착지원제도나 지원 과정에 어떠한 허점이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살펴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일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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