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 인수하는 카카오, 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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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8-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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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택시 이어 중일산업 인수 계약... 인수 시 택시면허 180여개 확보

  • 택시 법인 운영에 필요한 IT플랫폼 개발 목적... 가맹형 플랫폼 택시 준비

  • 이르면 10월 대형택시 '라이언 택시' 서비스 개시

카카오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직접 택시회사를 운영하기보다 이들의 법인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IT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오는 10월 택시회사들과 손잡고 스타렉스 차량을 활용한 ‘라이언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회사 2곳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수계약을 체결한 곳은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진화택시다. 보유 택시면허 수는 98개다. 현재 최종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시 동대문구 소재 택시회사 중일산업과도 최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중일산업은 택시면허 8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택시회사 인수 목적은 직접 택시업계의 플레이어로 나서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택시회사와 협업하기 위한 IT플랫폼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3월 20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출시 간담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택시를 시승하고 있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즈의 가맹형 플랫폼 택시 서비스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7일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한 이후 택시산업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같이 IT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택시 서비스와 손잡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도 기사 관리, 차량 운영 등을 IT 기술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하는 택시회사는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영세 택시사업자의 80%는 결제 단말기 하나만 놓고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택시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추구하는 택시 모델은 ‘가맹형’ 플랫폼 택시다. 국토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플랫폼 택시는 혁신형과 가맹형, 중개형으로 나뉜다. 가맹형은 택시회사들로부터 택시와 기사를 제공받아 택시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타고솔루션즈와 손잡고 내놓은 브랜드 택시 ‘웨이고 블루’가 그 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향후 가장 먼저 선보일 혁신 서비스는 대형 택시인 ‘라이언 택시(가칭)’다. 스타렉스 차량을 활용한 택시 서비스로, 이르면 10월 중에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경기와 인천 지역의 택시단체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설명회를 진행했고, 지난 16일엔 서울법인택시조합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는 대형택시에 관심이 많고, 빨리 서비스를 하고 싶어한다”며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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