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단도 AI 융합…“바이오테크 산업 우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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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7-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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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글로벌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 개최

  • 바이오테크 분야 별도 세션 마련…“미래 혁신 선도”

“지난 100년간 진단검사는 실험실에서 수백 명의 사람 손을 거쳐 진행됐지만, 이제 모바일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진단 가능한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임찬양 노을 대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해외 바이어 등이 한 자리에 모인 스타트업 글로벌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 중 유일하게 한 분야에 국한돼 진행된 바이오테크 산업 세션은 미래 의료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칭 시간으로 마련됐다.

기존 병원에서 진단하는 Lab 방식과 현장에서 진단하는 POC 방식을 융합해 ‘마이랩(Micro intelligent Lab)’을 개발한 ‘노을’은 언제 어디서든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사람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질병을 진단하고, 사람 손을 거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혈액진단 분야에 집중해 향후 말라리아, 암 진단 등에 마이랩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200조원 규모의 진담검사 시장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와 포터블한 기기를 만들어 지난 100년간 없었던 혁신을 이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홀로그래피(Digital holography) 기술을 활용해 세포의 물리적 특성을 3D로 구현한 ‘토모큐브’는 현미경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세포 굴절률 값을 분석해 형상 정보를 찍고, 세포 내부의 자세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일종의 CT 장비다. 세포를 염색하는 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성과 정확성이 장점이다.

홍기현 토모큐브 대표는 “폐혈증의 경우 사망률이 40~50%에 달하는데,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어떤 박테리아에 감염됐는지 실시간으로 진단해 AI가 박테리아 종류를 분류하고, 이에 맞는 항생제 처방이 가능하다”며 “연구용 장비시장에는 이미 론칭했고, 의료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서 한국 바이오테크 산업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보훈 기자]


바이오‧의료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로, 정부에서도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 1조8996억원 중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2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3만 달러의 문턱을 넘어 더욱 단단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스타트업·대기업·투자자 간 협력을 통해 우리 창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지현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책임연구원도 “건강과 질변 진단은 정밀의료에 있어 근본적인 분야”라며 “더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헬스케어 혁신의 범위와 속도를 결정한다. 유망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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