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9.6% 감소…10년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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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7-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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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관람객들이 웨이퍼 등 반도체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9.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4290억 달러(약 500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3.4% 하락할 것이라는 지난 분기 전망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등 가격 결정 환경 약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 스마트폰·서버·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시장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가트너 측 설명이다.

가트너는 D램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올해 반도체 가격이 42.1% 하락하고, 이러한 공급 과잉 현상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의 수요 회복이 더디고 D램 업체들의 재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무역 분쟁 또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가트너는 미국이 화웨이에 가하고 있는 규제가 장기적으로 중국의 반도체 자체 생산을 가속화하고, ARM 프로세서와 같은 기술의 현지 버전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분쟁 중에 중국 외 국가로 부지를 이전할 수 있다. 다수의 기업들은 추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 기반의 다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시장 또한 지난해 1분기부터 공급 과잉 상태에 빠졌다. 가트너 측은 현재 낸드에 대한 단기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벤 리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높은 스마트폰 재고량과 부진한 반도체 어레이(Array) 수요는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C, 스마트폰 등의 수요 동력은 둔화되는 반면 중국의 새로운 팹으로 공급 역량은 높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므로 2020년 이후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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