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반기도 SUV 앞세워 글로벌 판매 회복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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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7-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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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하반기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시장 회복에 고삐를 죈다.

현대차는 상반기 SUV 라인업의 호조로 오랜만에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하반기에도 증산에 들어가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소형 SUV ‘베뉴’ 등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현대차의 수익성 향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재가입... 7개 분기 만에 성과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6조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와 30.2%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분기 1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한 총 110만4916대였다. 하지만 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분기 기준 환율은 11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정도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와 26.4% 증가한 50조9534억원, 2조62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도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타고 라스베이거스 시내로 입성한 후 숙소 앞에서 '팰리세이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베뉴부터 팰리세이드 소·중·대 라인업 총출동... 제네시스도 SUV 가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SUV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팰리세이드와 인도 시장에서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베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차는 모두 해당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초반 성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383대가 판매됐다.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울산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만들기로 합의해 물량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또한 현대차는 이날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 인도시장에서 베뉴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베뉴의 경우 현지에서만 누적 1만6000대(5~6월)를 팔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올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의 SUV 모델인 GV80의 디젤 모델도 올해 하반기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소형 SUV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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