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車보험 손해율 79.1%로 급등…보험료 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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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7-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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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올해 1~3월까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해 영업수지 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료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1일 'KIRI 리포트'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 원인분석 보고서'를 게재, 이 같이 밝혔다.

기 수석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9.1%로 이와 같은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자동차보험의 영업수지 적자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7년 73.9%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되는 추세"라면서 "손해율 증가세가 향후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이후 자동차보험은 영업수지 적자 확대로 보험료 인상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손해율의 증가 요인을 인적담보와 물적담보로 나눠 분석한 결과, 물적담보 손해율 증가가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실제 대인배상Ⅰ·Ⅱ, 자기신체사고 등 피해자 치료에 활용되는 인적담보 손해율은 2017년 81.8%에서 2018년 78.5%로 다소 낮아졌다. 반면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담보 등 피해물의 수리 등에 활용되는 물적담보 손해율은 69.2%에서 79.8%로 급등했다.

물적담보 손해율이 급등한 것은 사고당 손해액은 증가했지만 대당 경과보험료는 줄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사고당 손해액은 물적담보는 연평균 5.4%, 인적담보는 2.4% 늘었다.

자동차 보험 사고에서 수리가 가장 많은 부품인 앞·뒤 범퍼, 뒷도어의 가격이 2017년 이후 5∼11%나 오른 것도 사고당 손해액을 끌어올린 이유다.

기 수석연구원은 "부품비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며 "또한 보험회사들이 실적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자유롭게 결정하고 새로운 상품 도입을 통한 시장경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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