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 60척 등 한국 기업, 카타르 320억 달러 수주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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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카타르=원승일 기자
입력 2019-07-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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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19일 카타르 도하 도착...건설·인프라 사업 국내 기업 진출 지원

  • 카타르 정부, 예정에 없던 만찬 제안 "파격적인 배려, 좋은 일 있을 것 같은 예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0척 수주 등 총 32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내 건설·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들 프로젝트 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에서 "이번에 제가 10가지쯤 카타르 정부에 지원을 부탁드릴 계획"이라며 "이번에 최대한 결실을 얻도록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올해 10월 안에 비즈니스포럼과 고위전략회의 등을 열어 모든 것을 하나씩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10가지 프로젝트는 △LNG 운반선 60척 수주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이다.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존량이 많은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7000달러에 달한다.

특히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0%를 차지한다. 카타르 북부 해상에 있는 북부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총 320억 달러 규모의 건설·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 진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총리는 "카타르와 한국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가진 외교 관계 중에서 가장 호혜적인 관계라고 저는 감히 단언한다"며 "전면적 협력 관계라는 파격적 용어가 결코 손색없는 관계이고, 우리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국가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카타르 정부의 ‘파격적인 배려’를 소개하며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총리에 따르면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가 예정에 없던 친교 목적의 만찬 자리를 주선했다.

이 총리와 압둘라 총리는 오는 21일 양자 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할 예정인데 회담을 앞둔 오는 20일에도 만찬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외교는 회담 후 공식 오찬 또는 만찬을 하는데 이번에는 회담 전후로 만찬과 오찬을 두 차례 하게 됐다.

이 총리는 "1박 2일간 밥을 두 끼 먹고 회담하는 파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것이 제가 특히 잘 나서 그랬을 리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그만큼 카타르에 중요한 나라이고, 우리 기업인과 노동자의 땀과 눈물로 쌓은 신뢰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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