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연내 추가 인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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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7-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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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한 발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목표치 대비 크게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선제적으로 단행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한 차례 추가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이날보다 다음달 30일을 유력시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에 일각에서는 금리인하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상황에 따라 11월 말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더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30~31일에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인하에 나서면 한은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금리를 섣불리 더 내렸다간 경기대응 여력이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최근 집값의 불안 조짐 등에 따른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상승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시장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이미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추가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8월이 아닌 7월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정책효과 극대화와 향후 정책 운영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늘어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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