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신조어] 당신도 편도족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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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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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 남들 눈치 보지 않고 혼자 편하게 밥 먹기 좋아하는 그는 동료들과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이 아니면 회사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저렴한 가격에 종류도 다양한 먹거리를 고를 수 있으니 웬만한 식당보다 낫기 때문이다.

본래 편의점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잡화점으로 주로 일회용 잡화와 음료수 과자, 라면 등 간단한 식료품 따위를 취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성비가 좋은 도시락과 다양한 간편식을 접할 수 있어 밥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점심 시간 편의점을 가면 정장 차림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는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른바 '편도족'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19년 외식 트렌드 중 하나인 '편도족'은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로, 한 끼에 6000원에서 돈 만 원이 훌쩍 넘는 일반 식당보다 3000~4000원에 다양한 반찬과 함께 배불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8 국내 외식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2014년 944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3500억 원으로 4년 만에 3.5배 넘게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은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물가로 식사 비용에 대한 부담과 얄팍해진 지갑으로도 흡족한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한몫했다.

직장인뿐 아니라 주머니가 가벼운 10~20대에서도 편도족이 늘다 보니 편의점 또한 카페 형태로 넓은 자리를 마련하여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5460원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에 커피 등 후식까지 해결해도 일반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는 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물론 편의점 도시락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깐깐한 소비자의 욕구에 맞게 나트륨이 적게 들어간 저염식 도시락부터 다이어트에 좋은 고단백 샐러드까지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 시간 남짓 빠듯한 점심시간, 맛집을 찾아 헤매고, 장시간 기다리고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음식 맛도 음미하지 못하고 입안으로 넣기 바쁜 식사에서 도시락과 각종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편의점에 서 나만의 성찬을 즐겨보자.

 

[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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